의사고시 필기시험 후기

접수

의사고시 필기시험은 이틀동안 전국 여러 학교에서 나누어 동시에 시험을 치른다.
실기시험 기간이 시작될 즈음에 필기시험 접수가 시작되었다.
필기시험 접수 비용은 28만 6천원이었다.

실기시험이 끝나고 12월이 되어 필기시험 응시표를 출력할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되었다.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내 응시표를 출력해 보니 나는 가락중학교에 배정되었다.
대개 진입생들은 가락중학교에서, 의전원생들은 용산공고에서 시험을 치는 것 같았다.

준비과정

10월 초 종강 이후 퍼시픽을 조금씩 공부했지만 실기시험 준비 때문에 진도가 잘 나가지는 않았다.
10월 말일에 실기시험을 친 이후 1주일 정도 모든 공부를 쉬고 놀았다.
그런 뒤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필기 공부를 시작했다.
국시 공부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교재를 볼 여유는 없었고 퍼시픽만 보았다.

눈으로만 공부했지만 너무 꼼꼼히 공부한 탓에 시험을 1주일 앞두고도 아직 퍼시픽 1독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소화기는 퍼시픽 내용만, 호흡기는 내용 중에서도 굵은 글씨만, 신장과 감염은 책을 펴보지도 않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첫째 날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기숙사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뒤 7시에 짐을 챙겨서 기숙사 문을 나섰다.
학생회에서 우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받아 단체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안에서는 소아과 총론, 예방의학을 공부했다.
다 공부할 때쯤 시험장소인 가락중학교에 도착했다.

전날 이미 고사장을 확인해 두었기 때문에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외과 총론 책을 공부하던 중에 응원하러 온 동아리 후배들의 전화를 받고 선물을 받으러 밖에 다녀오기도 했다.

시험 시작 30분을 앞두고는 핸드폰에는 이름표 스티커를 붙인 뒤 걷어가고, 나머지 짐들은 가방에 담아 앞으로 내놓아야 했다.
응시표와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답안지를 배부하고 시험지를 배부하고 시험지를 확인한 뒤에 곧이어 1교시 시험이 시작되었다.
모르는 문제들이 많았지만 새삼스러울 것이 없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쳤다.
시험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화장실에 가는데 다들 어려웠다는 분위기였다.

2교시 R형 문제를 푸는데 1교시보다는 쉽게 느껴졌다.
그동안의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지만 실제 시험 때에는 시간이 남아서 신기하게 느껴졌다.

2교시까지 마친 후에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도시락을 받아 교실에서 식사했다.
10분만에 점심식사를 하고 양치하고 돌아와서 의료법규를 공부했다.

3교시는 우선 의료법규 문제부터 풀고 나머지 문제를 풀었다.
점심시간에 눈여겨 본 부분에서 몇 문제가 출제되어 답을 고민 없이 맞출 수 있었다.

시험이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여러 가지 답들을 찾아보고 토론하고 했다.
내가 틀린 문제들이 꽤 많이 있었다.

방에 돌아오니 너무 피곤했다.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아 저녁 일찍 침대에 누웠지만 금방 잠이 깼다.
1시까지 공부하다가 잠들었다.

둘째 날

전날처럼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식사하고 기숙사를 나와 단체버스에 탔다.
이날도 학생회에서 국시 응원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전날과 달리 버스 안에서 편하게 잤다.

둘째날 치른 4, 5, 6교시는 내용의 차이 없이 전부 의학각론 70문제였다.
전날에 비해 쉽다는 느낌이 왔는데, 쉬는 시간에 알아보니 나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호흡기와 신장, 감염 문제가 나올 때마다 긴장해서 풀었다.

점심식사메뉴마저 전날과 동일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식사한 후의 쓰레기는 복도 쓰레기봉지에 버리지 말고 가져가야 해서 챙겨왔다는 점 정도였다.

시험 이후

시험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는데 은행에서 나와서 대출 관련해서 명함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버스에 타서 답을 맞추기도 하고 웹서핑도 하면서 학교로 돌아왔다.

시험 종료 후 국시원 홈페이지 이의제기 메뉴에서 답안이 공개되어 채점을 해 보았다.
내 점수는 시험 한 달 전에 치른 모의고사보다 총점이 50점 정도 올랐다.
그동안에 받아 보지 못한 점수를 받아서 매우 기뻤고 스스로가 신기하고 대견스러웠다.

결과

필기 시험 합격 여부는 실기 시험 결과와 함께 1월 23일에 발표되었다.
오후 4시부터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합격자 조회를 할 수 있었고, 5시가 다 되어서야 합격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나는 필기와 실기 모두에 합격했다.

3줄 요약

  1. 퍼시픽 1독을 하지 못하고 필기시험을 쳤다.
  2. 그렇지만 한 달 전 모의고사보다 총점이 약 50점 올랐다.
  3. 실기시험, 필기시험 모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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