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친절 직원으로 선정되다

오늘 오후에 ***[고객지원팀]3월 직원 친절마일리지 지급 안내*** 라는 낯선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지난 달에 친절하다고 칭찬받은 직원이 누구인지 알려주기 위해 전체 공지 메일을 보내기도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내가 그 명단에 들어 있어서 메일을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으로 메일에 첨부된 친절마일리지 지급대상자 명단 파일을 열어보았다.
교수님, 전공의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여러 곳에서 수고하시는 직원 분들의 명단이 있었지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아무래도 교육연구부 소속인 인턴 명단이었다.

지난 달에 친절하다고 칭찬받은 직원은 총 111명이었고, 그 중에서 인턴은 총 4명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그 4명 중 한 명이 나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서 첨부된 파일이 칭찬 명단이 아니라 불만 명단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몇 번이고 파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기도 했다.
칭찬 직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확실해지자, 일단 너무나 기뻤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병원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는 했지만, 칭찬 직원으로 선정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그런 다음에 드는 생각은 ‘과연 누가 나를 칭찬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지만 아쉽게도 그 궁금증은 해결할 수 없었다.
대신에 지난 달에 나에게 고맙다고 했던 수많은 환자, 보호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환자, 보호자분들께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과일, 음료수 등을 많이 얻어먹었고, 그 덕분에 힘을 내어 인턴생활을 했었는데, 그 중 한 분께서 고객의 소리를 통해 나를 칭찬해 주시기까지 하신 것이었다.
너무나 황송하고 감사하다고 생각되었다.

친절 직원은 내가 잘 해서 선정된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해 주시는 환자, 보호자분을 운좋게 만났기 때문에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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