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간담췌암외과 인턴 후기

서울대병원 본원에서의 3개월간의 인턴 근무를 마치고 6월부터 3개월간은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파견되었다.
6월에는 간담췌암외과(일반외과), 7월에는 자궁암외과(부인과), 8월에는 마취과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5월 31일 오후 6시에 본원에서 퇴근한 뒤에 짐을 챙겨서 택시를 타고 국립암센터로 왔다.

암센터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신기했던 것은 당직실이었다.
넓고 쾌적할 뿐 아니라 TV, 정수기 등의 장비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직실에 감탄하고 있던 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CPR 방송이 나왔다.
나는 오프였기 때문에 CPR에 갈 필요는 없었고, 이곳의 CPR 방송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방송을 듣고 있었다.
CPR 방송이 너무나 평온했기 때문에 놀랐고, CPR 방송을 단지 2번만 반복해서 해주고 끝났기 때문에 놀랐다.

전산팀에 방문하여 새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EMR에 접속해서 로그인해 보니 친숙한 화면이 나를 반겼다.
EMR에 새로 적응하기 위해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지나간 암센터에서의 첫날 이후 한 달 동안 암센터 간담췌암외과에서 일하면서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중앙계단이 없어 한두 층을 직접 계단으로 이동하는 것이 불편했다.
특히 당직 시간에 5층(폐혈액종양내과)과 7층(간담췌암외과)을 빈번하게 오가는데 단지 두 층을 이동하기 위해 매번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타야 하는 점이 귀찮게 느껴졌다.
또한 ABGA용 주사키트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매번 1cc 주사기에 직접 헤파린을 코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러나 그 외에는 별다른 불편한 점이 없었다.
주사기의 종류, 일회용 멸균장갑의 종류, 수술장의 구조 등은 본원과 달라서 처음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오히려 본원보다 편하게 느껴졌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암센터 간담췌암외과에서의 인턴 근무는 편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한다.
칭찬을 통해서 한 가지를 배우고 꾸중을 통해서는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었던 지난 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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