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인턴 하계수련회 후기

하계수련회

모든 서울대 병원 인턴은 일 년에 2번 한 자리에 모인다.
첫 번째는 인턴 합격 직후 일을 시작하기 전의 신입 인턴 오리엔테이션이다.
당시에 일산에 위치한 동양인재개발원에 모여 3박 4일 동안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두 번째는 인턴 일을 시작한지 6개월 가량 지난 이후에 열리는 하계 수련회이다.
이번 수련회는 수원에 위치한 LIG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당일치기로 진행되었다.

각 파견 병원에서 수련회 장소까지 오가는 시간을 포함하여 모든 인턴이 약 12시간 동안 병원을 비운다.
원래 인턴이 하는 일은 인턴 중 누군가가 하게 되어 있지만, 인턴이 병원에 없으므로 그 동안에 인턴이 해야 하는 일 중 급한 것은 주치의(레지던트 1년차)가 하고, 급하지 않은 것은 인턴이 수련회에 가기 전에 끝내놓거나 수련회에 다녀와서 마무리하게 된다.

오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원까지는 가까웠기 때문에 아침 8시 반에 버스가 출발해도 수련회 시작 시각인 9시 반까지 도착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LIG 인재니움 연수원 지하 1층에 위치한 대강당에 모인 뒤에 박중신 교육연구부장님의 인사말씀으로 수련회 일정이 시작되었다.

인사말씀이 끝난 뒤에는 2014년 레지던트 선발일정을 안내받았다.
레지던트 선발은 전기모집과 추가모집으로 나뉜다.

전기모집 공고는 11월 18일
원서접수는 11월 25일~27일
필기시험은 12월 8일 10시~12시
면접 및 실기시험은 12월 11일
합격자발표는 12월 13일에 할 예정이다.

인사말씀이 끝난 뒤 이경훈 교수님의 항암치료 특강을 들었고, 이어서 신상훈 교수님의 “유머가 이긴다”라는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에게 같은 수업을 들어도 학생들 사이에 성적의 차이가 나는 것을 비유로 들어, 사람들을 깔때기와 빨대로 나눌 수 있다고 한 내용이었다.

오후

오전 강의가 끝나고 단체사진 촬영과 점심식사를 한 뒤에는 진료과 소개가 이어졌다.
아침에 강의실 입구에서 나누어 준 책자에 각 과들의 소개 자료가 들어 있어, 이를 참고하며 소개를 들었다.
최근에 레지던트 지원률이 저조하거나, 올해 처음으로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여 인지도가 부족한 과들은 특별히 전체 인턴을 대상으로 진료과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외과, 분당 영상의학과 등에서 과 소개를 하였다.
잘 준비된 프레젠테이션은 물론이고, 공을 들여서 제작한 것이 느껴지는 홍보 영상도 제공되었다.

그런 뒤에는 10여 개의 부스로 나뉘어 30분씩 한 세션으로 각 과별 소개시간이 있었다.
전체 인턴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각 인턴들이 관심이 있는 부스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관심이 있는 과의 부스에 찾아가서 30분간 소개를 듣고 10분간 다른 부스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임상약리학과, 가정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부스를 차례대로 돌아다니면서 소개를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휴식을 취했다.

오후 6시까지 과별 소개시간이 있었고, 다음으로는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각 진료과별로 테이블을 배정해 주었고, 사전에 관심이 있는 과를 조사하여 테이블을 배정해 주었다.
나는 이비인후과 테이블에 앉아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선생님들과 이비인후과에 관심이 있는 인턴들과 함께 식사했다.
가족같은 분위기를 정말 잘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식사가 마친 뒤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각 수련병원으로 복귀했다.
전날 당직을 서고 하루종일 수련회에 다녀온 뒤, 밀린 정규 일들을 하느라 몸은 무거웠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나의 진로에 대해 확실히 결정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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