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전공의 자율평가고사 (인트레이닝) 후기

7월 18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14년도 전공의 자율평가고사 시행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시험을 위해 각 파견병원별로 일괄접수를 했다.

9월 1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14년도 자율평가고사 수험장 배정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율평가고사에 응시한 연차별 113~124명의 이비인후과 전공의들의 명단과 각각에게 배정된 수험장이 함께 공지되었다.
나는 서울대병원에서 시험을 치게 되었다.

시험일

시험 전날부터 기출문제 공부를 시작했으나 당직과 겹쳐 밤 사이에 별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
시험 날 오전에서야 2012년 기출문제만 한 번 풀어볼 수 있었다.
오후 2시가 되자 고려대, 중앙대, 연세대, 서울대, 중앙보훈,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전남대, 전북대병원 등 전국 10개 지정장소에서 2014년도 전공의 자율평가고사가 시작되었다.
각 고사장에 모인 전국 이비인후과 전공의들은 3시간동안 총 100개의 문제를 풀게 되었다.
나에게는 이과, 두경부외과에 비해 비과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다.
아는 문제는 답이 보여 금방 풀었고, 모르는 문제는 고민하더라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므로 금방 찍었다.
알든 모르든 빠르게 답을 골랐기 때문에 퇴실이 가능한 4시가 되자 곧바로 답안지를 제출하고 퇴실할 수 있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가면서 답안지를 받을 수 있었고, 곧바로 내 점수를 알 수 있었다.
1년차는 50점만 넘어도 전국 순위권이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반타작만 하자는 생각으로 채점을 했다.
그러나 흐린 기억을 더듬어 찍었던 답들이 의외로 많이 맞아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서 기뻤다.

9월 24일

외래 치프 선생님이 전체 카톡창에 자율평가고사 관련 공문을 스캔해서 올려주셨다.
공문의 내용은 지난 번 시험에서 정답이 바뀐 문제가 3개 있다는 것이었다.
확인해 보니 채점 당시에 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었고, 정답이 정정된 결과 내 점수는 2점이 더 올랐다.

10월 1일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자율평가고사 시험 성적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나도 시험에 대해서는 잊고 지내고 있었다.
오후 회진을 준비하며 병동에 앉아 있는데 이비인후과 비서분이 나를 찾아오더니 축하한다면서 나에게 아래와 같은 공문을 전해주었다.


종이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깨닫고 나서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다가 뒤늦게야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 실력에 비해 과분한 성적을 받은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다.
시상식 날짜가 당직날과 겹쳐서 당직을 바꾸다 보니 그날이 이비인후과 가을학회 첫날이고, 시상식이 개회식의 일부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월 10일

포스터, 숙소 체크인 등을 위해 선발대로 대전을 찾아 전날 밤을 대전에 있는 레지던스에서 묵고 아침 일찍 학회장을 찾았다.
아침에 학회장에서 하기로 했던 일들을 마무리한 뒤 후발대와 합류하여 개회식장을 찾았다.
시상식의 차례가 되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나도 호명되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님께 상장을 받았고 기념촬영도 했다.
이후에 학회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께 축하와 격려를 받아서 감사하고 기뻤다.


학회가 마친 뒤 병원에 돌아와 지난 한달 동안 겪은 일을 돌이켜보면 벌써부터 꿈만 같다.
내년 인트레이닝에서는 시험 점수는 오르겠지만 올해와 같은 등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시험 등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SAMSUNG CSC

나에게는 훌륭한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수련기간을 이번 시험을 통해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밥먹듯 끼니와 잠을 거르며 허우적거리기에 바빴던 지난 기간들이 헛되지 않았고, 내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시험의 진정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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