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실험으로 탄생한 늑대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황순원씨의 단편소설 `소나기`와 유사합니다.
여기에다가 늑대소년이라는 소재, 액자식 구성을 더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등장인물 숫자도 적고 갈등도 단순하여 머리 쓰면서 볼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초반부에 웃겨주고, 중반부에서 사랑을 키워가고, 후반부에서 눈물을 짜내는 한국 로맨스 영화의 뻔한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라는 측면에서는 평범하거나 아쉬운 편이지만, 주연 배우들을 잘 캐스팅해서 관객을 많이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11월 25일 현재 600만명 돌파).
줄거리도 남성 취향보다는 여성의 판타지에 맞춰져 있습니다(남여 주인공의 위치가 바뀌었다면 쓰레기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을 거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이 영화의 이러한 모습은 평점에서도 드러납니다.
평점을 보면 남자들은 낮게, 여자들은 높게 주고 있지만, 관객 숫자가 여자들이 더 많아서 전체적인 평점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000원에 보지 않았다면 돈이 아까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하 스포일

가장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결말 부분입니다.
할머니가 되어버린 소녀와 예전 그대로의 늑대소년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김이 팍 새는 느낌이었고, 늑대소년의 대사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몰입이 안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집을 팔지 않기로 했다면서 끝나는 장면도, 여운이 남는 열린 결말이라기보다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마무리라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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