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PS 파트너

PS

PS라는 소재는 우리나라 영화에서 흔히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목대로 실제 영화에서도 PS 장면이 적재적소에 등장하여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김아중이 출연했던 다른 영화인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PS라는 소재가 등장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실제 관계

영화의 제목은 PS이지만 실제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실제 관계들은 아래와 같은 그래프로 정리됩니다(★는 남자, ☆는 여자).
★-☆-★-☆(윤정)-★(현승)-☆-★
사내연애를 하든, 바람을 피우든, 환승을 하든, PS를 하든, 대개의 등장인물들이 2명과 관계를 가지는 독특한 설정입니다.
흔한 로맨스 영화처럼 삼각관계(★-☆-★)를 다루지 않은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 비해 윤정과 현승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도 좋았습니다.

오래된 연인의 갈등

오래된 연인이 겪는 갈등들을 인물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연인의 사소한 단점들까지도 파악하게 된다는 점, 현실과 꿈의 괴리, 결혼에 관한 내적, 외적 갈등 등을 잘 표현해 냈습니다.

속옷, 음악

윤정에게는 속옷이 자신의 꿈과 이상을 의미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승준과 결혼하는 것이 안정된 현실을 의미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속옷가게를 여는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에 해당합니다.
현승에게는 음악이 자신의 꿈을 상징합니다.
돈벌이를 위해 장난감 회사에 다니지만, 집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 작곡, 기타 연주를 합니다.
보다 현실적인 소연이 현승에게 충고하자 현승은 자존심의 상처를 입고 결별하게 됩니다.
윤정과 현승이 만나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좇는 과정이 영화 전반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현승이 팬티송을 부르는 것, 가수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현승이 윤정에게 지금 무슨 팬티 입고 있냐고 묻는 것 등이 이러한 맥락과 닿아 있습니다.

같이 볼 사람?

이 영화의 문제점 중 하나는 어떤 사람과 같이 보아야 할지가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노골적인 대사와 베드씬이 등장하기 때문에 커플이 아닌 남녀나, 오래되지 않은 연인이 보기에 민망합니다.
오래된 연인들이 외도 때문에 헤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오래된 연인들이 보기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로맨스라는 장르 때문에 남자들이 보기에는 지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여자 2명이 영화관 매표소에서 “나의 PS 파트너 2장 주세요”라고 말하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아니면 영화 내용을 모르고 보러갔다가 영화 끝나고 민망해하면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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