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9월 29일

원서 접수에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여권용 사진이 필요하다 하여 근처 사진관을 방문하여 사진을 촬영하고, 사진 파일도 받았다.

10월 12일

이비인후과학회 홈페이지 (http://www.korl.or.kr/) 에 2018년 제61차 전문의자격시험 시행 안내라는 글이 올라왔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1. 전문의자격시험 홈페이지에 응시자 정보 입력
  2. 원서 구매
  3. 원서 및 서류 제출
  4. 1차 시험
  5. 2차 시험

전문의자격시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회원가입을 하고  내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 의사 면허증, 수련과정 이수(예정)증명서를 업로드했다.

그런 뒤 원서비 (20만원) 을 결제했다.

이비인후과 원서 접수시에 필요한 서류는 원서와 전공의 기록부였다.
원서 작성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전공의 기록부에 채워야 할 내용이 많았다.
전공의 기록부를 미리 작성해두지 않은 사람들은 밀린 방학숙제 하는 느낌으로 며칠에 걸쳐 기록부를 작성해야 했다.

10월 24일

전공의 연회비 (30만원), 이비인후과 평생회비 (80만원), 응시료 (70만원) 을 송금했다.
원서와 전공의 기록부를 들고 이촌역 근처에 있는 이비인후과학회 사무국을 찾았다.

전공의 기록부를 빈틈없이 작성했다고 생각했으나, 원내 집담회 (컨퍼런스) 제목이 누락된 것이 확인되어 병원에 다시 돌아와서 해당 부분을 보충했다.
그런 뒤 다시 방문하였을 때에는 문제 없어 무사히 서류 제출을 끝냈다.

본격적인 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12월 25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서 전문의 시험날 차량 지원을 하여 메일로 신청했다.

1월 11일

전날 수험표를 출력해 두고 병원에서 밤까지 공부하다가 당직실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 전공의협의회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러갔다.
버스 앞에서 출석체크를 하면서 맥모닝과 생수를 주었다.

버스는 고사장인 삼육대학교를 향했고,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의사협회에서 핫팩, 생수, 초콜릿바 등이 담긴 종이백을 나누어 주면서 응원해 주었다.

고사장까지 찾아온 부모님께서 응원해주고 가셨다.
내가 시험 치를 128 고사장은 에스라관 2층이었고,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가 모여 시험을 치게 되었다.

8시 반까지 입실을 완료한 후, 9시에 시험이 시작되었다.
이전에 1교시 105문제, 2교시 35문제 (R형 20문제) 으로 공지되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1교시 100문제, 2교시 40문제였다.
대부분의 문제가 최근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되었으나, 일부 문제는 오래된 기출문제나 인트레이닝 문제에서 출제되었다.
또한 새로 출제된 문제들 중에는 어렵거나 정답을 고르기 애매한 것들이 있었다.

11시에 1교시 시험이 끝난 뒤 30분간의 쉬는 시간이 있었다.
쉬는 시간에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준비해간 책을 보며 공부했다.

2교시는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치러졌다.
앞의 20문제 (A형) 는 쉬운 편이었으나 뒤의 20문제 (R형) 는 어려웠다.

시험이 끝난 뒤 교수님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오는 길에 몇몇 낯설거나 어려운 문제들의 답을 확인해 보았다.
생각보다 많이 맞아서 기뻤다.

병원에 도착한 뒤에는 교수님들을 직접 찾아뵙거나 전화를 드렸다.

2차 시험 기출문제집을 선배들에게 받았으나, 1차 시험 합격 발표 나기 전까지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1월 15일

오후 2시에 전문의 자격시험 홈페이지에서 합격자 명단이 공개되었으나 내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당황하여 다른 동기들의 이름을 찾아보았으나 전부 없었다.
알고보니 착오로 작년 합격자 명단을 올린 것이었다.
얼마 뒤 새로 합격자 명단이 공개되었고 거기에는 내 이름이 있었다.
5시에는 대한의학회에서 합격 통지와 함께 사과 문자가 왔다.

본격적인 2차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1월 16일

동기 레지던트들끼리 각자 흩어져 공부하다가 시간을 맞추어 공부방으로 모였다.
알레르기내과에서 빌린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기구를 가지고 실습해 보기 위해서였다.
검사방법을 동영상으로 많이 보았으나 실물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런 뒤에는 후각검사실에 방문하여 비강통기도검사, 음향비강통기도검사, 후각검사 (CCSIT) 을 각각 실습해 보았다.

이런 검사들을 실제로 연습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월 17일

동기 레지던트들이 모여 평형검사실을 방문하였으나, 나는 다른 공부를 하느라 가지 못했다.

1월 18일

다들 청력검사실에 모여 순음청력검사 (기도, 골도), 언어청력검사, 임피던스 검사, 청성뇌간유발반응역치검사 등을 실습해 보았다.

1월 19일

그동안 컴퓨터를 통해 기출문제 공부를 했으나, 시험날 대기실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인쇄된 공부자료가 필요했다.
시험을 하루 앞두고 최근 10개년의  2차시험 기출문제를 분과별로 모아 제본했다.

제본한 기출문제를 한 번 다 본뒤 서울아산병원 근처의 모텔로 가서 잠을 청했다

1월 2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2차 시험을 쳤다.

8시까지 입실하여 9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A, B) 가나다순으로 시험을 치렀다.
나는 B그룹 3번째 조에 속해서 시험을 치게 되었다.

귀, 코, 목 각각 3방씩 총 9방을 돌면서 문제를 풀었다.
각 방에서의 제한시간은 5분이었고, 끝나기 1분 전에 안내방송이 나왔다.

나는 1개의 방에서만 시간이 모자랐고 나머지 8개의 방은 문제를 푼 뒤 시간이 남아서 가만히 앉아있어야 했다.
9개의 방의 시험을 다 돌고 난 뒤에는 합격을 예감할 수 있었다.

내 시험이 끝난 뒤에는 강당에 모여 영화 2편을 감상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오후 4시가 되어 모든 사람들의 시험이 끝난 뒤 귀가했다.

2월 2일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 발표가 나왔다.

내 이름도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11년 (예과 2년, 본과 4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훌륭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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